6·25때 소련이 한국 육본 등 감청..군사편찬연구소,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발간

룩스타임즈 승인 2020.06.29 10:49 의견 0
(자료=군사편찬연구소)

북한군이 6·25전쟁 당시 남측 육군본부와 법무부 등을 감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6·25 전쟁 당시 미군 연합군번역통역국(ATIS)의 북한군 노획문서자료집 2권(73호, 74호)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ATIS는 1942년 9월 창설돼 당시 전방부대에서 보내오는 북한군 포로 신문 내용, 북한군 노획문서 등을 번역해 일본 도쿄 소재 ATIS본부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

자료집에는 북한군의 남침 준비를 위한 작전명령서철, 병사들의 일기류, 북한군의 유엔군 포로 취급, 전투규정, 북한 해군 및 공군의 훈련 계획서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군 소련고문관 무르찐 중위(Lt. Murzin)에 의해 작성된 무선 감청보고서는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한국군 전방사단(1사단, 3사단, 6사단 등)과 육군본부, 각 행정부서(법무부 등), 해군부대 등의 무선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북한군 2사단 전투명령서, 북한군 9사단의 1950년 8월 28일 낙동강 도하계획, 1947년 7월 16일 함경북도 북한인민위원회 결정으로 청진항을 30년 동안 조소해운회사(소련)에 양도하는 지시 문건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소는 이번 자료집에 이상호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해제’를 수록, 관련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완역본은 군사편찬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자료집에서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을 통해 6·25전쟁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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